2014년 6월 27일 금요일

먹통 김부장과 소통하기 위한 10가지 예술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woojung-kim/story_b_5531930.html?utm_hp_ref=tw]

게시됨: 업데이트됨: Print Article


오늘도 김부장은 여전히 먹통이다. 팀원들은 답답하다. 소통이 안되니 회의를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회식을 하면 불통의 벽은 더 커지기만 한다. 이런 팀이 성과를 낼 리 만무하다. 이 상태론 연말 성과급도 기대하기 힘들다. 어쩌지?

픽사는 분명 창의적인 기업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 어느 날, 사내에 픽사 대학을 설립한다. 일도 하고 공부도 하나? 아니다. 픽사 대학은 예술만 가르친다. 음악, 조각, 연기, 글쓰기 등등. 그렇게 조직창의력을 높여서 성과를 낸다.

2014-06-26-toinfinityandbeyond_01.jpg
 
UC Davis의 Peter Janata 교수는 음악 등의 예술활동을 함께 하는 것은 조직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일체감을 부여해서 동조화 성향을 높인다고 말한다. 즉, 예술은 팀웍을 만드는 최고의 매개체라는 뜻이다. 그럼 어떤 예술로 김부장과 소통할까?

1. 합창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기억하는가? 박칼린을 스타로 만든 바로 그 무대. 마지막 공연에서 울려 퍼진 '넬라 판타지아'는 전국을 소름 돋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김부장과 함께 합창을 연습하고 발표하라. 과정은 고단해도 결과는 분명 감동일테니.

2. 아카펠라
김부장이 노래를 잘 못한다고? 걱정마라, 아카펠라가 있다. 아카펠라를 연습하는 순간, 노래실력은 무의미하다. 우리의 목소리는 악기가 되어야 하니까. 복잡한 음향 시스템 없이도 연습할 수 있는 장르가 아카펠라다. 등산보다 나은 단체활동.

3. 댄스
김부장이 몸치라고? 괜찮다, 아이돌이 될 필요는 없다. 댄스는 율동이다. 율동은 누구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혼자 추지 않아도 된다. 군무야 말로 최고의 팀빌딩이다. 무한도전의 응원편을 보았는가? 연습부터가 하나의 역전 드라마다.

4. 탭댄스
뮤지컬 코러스 라인을 보셨는가? 수십 명의 배우들이 탭슈즈를 신고 마치 한 몸처럼 발을 놀린다. 경쾌하게 바닥을 울리며 좌우로 눈을 맞추는 순간, 이미 우리는 하나의 라인이다. 틀려도 괜찮다, 동료들이 당신의 박자에 맞춰 팀웍을 완성하니까.

5. 타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 난타. 안본 사람은 간첩이다. 타악은 인류 최초의 음악이다.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나의 심장박동과 일치하는 순간, 그야말로 몰아일체다. 박자가 빨라질수록 심장은 더욱 세차게 뛰고 성과를 향한 자신감이 생긴다.

2014-06-26-218_f1_20130206181433.jpg
 
6. 발레
1년 동안 연봉을 조금씩 모아서 발레를 보는 국민들이 사는 나라, 러시아다. 발레는 이미 대중화된 지 오래다. 우리의 편견이 발레를 멀어지게 했을 뿐. 발레는 몸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최고의 예술이다. 말로 하기 힘든 대화, 발레로 한번 풀어보자.

7. 뮤지컬
2002년 대한민국에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됐다. 이후 뮤지컬은 누구나 즐기는 대중예술이 되었다. 뮤지컬은 춤, 노래, 연기로 구성된다. 연습시간이 좀 걸리지만, 조명이 켜진 무대를 밟는 순간 열정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립박수, 환희 자체다.

8. 조형예술
아트웍이라고도 한다. 5-6명이 한 팀이 되어 함께 땀을 흘리며 우리 사무실에 전시할 작품을 만든다. 자동차 회사는 지구를 나는 미래의 차를, 통신회사는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만들어 보자. 비전을 현실로 만져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9. 랩
2013년 랩퍼들의 디스전쟁을 기억하시는가? 모든 전쟁이 이런 식이면 피 흘릴 일도 없겠다. 랩은 시끄러운 파티장에서 MC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음악에 멘트를 담으면서 시작되었다. 랩 비트에 김부장에게 할 말을 시원하게 담아 쏴보자. 용서된다.

10. 연극
사실 연극은 소통을 위해 활용된 최초의 예술이다. 흔히, 역할연기나 롤플레잉이라고 불린다. 나와 김부장의 역할을 바꾸어 연기를 한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점점 서로의 역할에 몰입되면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로의 몰랐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예술은 조직을 소통하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가졌다. 함께 예술활동을 하면서 눈을 맞추고, 호흡을 맞추고, 손을 맞잡고, 땀을 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표가 공유된다. 김부장도 처음부터 먹통은 아니었다. 소통은 누가 먼저 시작해도 괜찮다. Shall we Art?


Twitter에서 김우정 팔로우: www.twitter.com/storyswell
        

댓글 없음:

댓글 쓰기